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택시장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 3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등 주택공급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 진입 직전 수준까지 안정됐고 2020년 8월 이후 최다 매물이 출회되고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아파트 주간 매매 상승률이 11월 5주 서울 0.10%, 수도권 0.16%, 지방 0.13%로 11월 4주의 서울 0.11%, 수도권 0.18%, 지방 0.16%보다 둔화했다고 부연했다.
KB부동산의 조사에 따르면 중개업소들의 가격 상승 전망 응답 비중은 10월 30.4%에서 11월에는 8.9%로, 하격 하락 전망 응답비중은 4.4%에서 20.4%로 변화했다. 가격 하락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정책의 기본 틀은 견지하며 시장기대를 상회하는 공급확대와 적극적인 수요 관리로 안정화 기조가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25곳, 2만6000호 내외를 선정한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은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공이 절차 단축을 지원해 사업 속도를 내는 사업으로, 지난 9∼10월 첫 후보지 공모 이후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연내 국토교통부, 서울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도 연이어 실시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한 지역은 주민이 원할 경우 공공재개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후보지 발표 때 시장 불안 요인 차단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사이 협업과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합공공임대로는 매년 7만호 수준의 물량을 공급한다. 홍 부총리는 “내년 1월 중 과천 지식정보타운, 남양주 별내 등 선호 입지에 1181호 규모의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의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 복잡한 임대유형을 통합해 입주 자격과 공급기준을 단일화한 정책으로 최대 3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홍 부총리는 “통합공공임대를 보다 폭넓은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편의성을 개선했다”며 “이와 연계해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주택도 신규 도입하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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