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D) 인식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라이다 올인원 패키지를 내놨다. 고객이 손쉽게 라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HW)와 SW를 묶은 상품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 등 스마트시티 시장을 공략한다.
서울로보틱스는 8일 3D 인식 SW '센서(SENSR)', 라이다, 라이다 프로세싱 유닛(LPU)로 구성된 올인원 패키지 '엔데버(Endeavor)'를 출시했다.
그동안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에 필요한 SW만 판매했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올인원 패키지를 내놨다. 엔데버는 소규모 라이다 시스템 구축에 적합하다.
엔데버는 최대 8대의 라이다를 운용해 5만㎡에 달하는 공간을 3D 이미지로 캡처할 수 있다. 핵심 구성 요소인 센서는 오차범위 ±4㎝, 최대 감지거리 200m이며 한 번에 500개 이상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눈, 비에도 빠르게 이동하는 물체를 감지·추적한다. 또 라이다로 수집한 원시 데이터는 가공해 고객에게 필요한 부분만 제공한다.
서울로보틱스는 엔데버 구매 고객이 필요에 따라 복수의 브랜드 라이다를 혼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주요 라이다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높은 호환성을 갖고 있어 가능했다.
엔데버를 활용하면 라이다 시스템 구축 시 투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우선 여러 네트워크 포트를 지원하는 중앙 집중식 컴퓨팅 HW 기반이라 추가 센서 연동에 필요한 장치가 필요 없다. 경쟁사 솔루션과 달리 연동 센서를 늘리기 위해 에지 디바이스 등을 추가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더넷 외 별도의 외부 전원 공급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이더넷을 통해 전원을 동시 공급하기 때문이다. 고객은 라이다를 실내·외에 적용할 때 필요한 인프라를 더 간소화하게 꾸릴 수 있다.
엔데버는 4~8대 라이다가 필요한 스마트시티 교차로에 유용하다. 서울로보틱스는 엔데버로 미국과 한국 등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아메리카 연례 회의에서 엔데버를 소개하는 이유다.
서울로보틱스는 8개 이상의 라이다 기반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고객 겨냥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LPU가 아닌 서버를 납품해 더 많은 라이다를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서울로보틱스는 다수의 라이다를 사용하는 보안, 소매 분석, 모니터링, 모빌리티 등 분야에도 엔데버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엔데버는 최대 8대의 라이다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올인원 패키지”라며 “모빌리티뿐 아니라 스마트시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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