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설립한 뇌 인터페이스 기술 회사 '뉴럴링크'가 일년 안에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에서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는 2022년 사람을 대상으로 칩 이식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2022년 뉴럴링크는 무엇을 계획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은 머스크 CEO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많은 테스트에서 뉴럴링크 칩 이식이 매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식품의약국(FDA) 승인 심사가 완료 시점인 2022년, 심각한 척수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첫 번째 시험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럴링크 장치 이식은 높은 수준으로 FDA 기준을 충족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2년에 대한 강조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계속됐다. 관련 소식을 들은 트위터 팔로워의 자세한 설명 요청에 머스크 CEO는 “기능을 잃거나 없어진 뉴런을 회로로 대체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2022년 원숭이가 아닌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한다면 진보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2016년 일론 머스크 CEO가 '인간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목표로 설립해 2017년 공개된 뇌 연구 기업이다. 뇌에 이식 가능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뉴럴링크는 지난 4월 9일 뇌에 칩을 심은 원숭이가 물리적인 컨트롤러 없이 생각만을 이용해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작년 8월에는 칩을 심은 돼지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가 뉴럴링크의 타임라인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올해 말까지 인간 대상으로 칩 이식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며, 2019년에는 2020년 말까지 인체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나 두 경우 모두 머스크 CEO가 언급한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