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주차장 운영 업체 GS파크24를 인수해 주차 사업을 강화했다. 직영 주차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시범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갖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주차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휴 주차장에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일 GS리테일로부터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 지분 100%를 6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GS리테일은 일본 파크24가 보유한 지분 50%를 전량 매수한 뒤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을 추진했다. GS파크24는 국내 최초로 브랜드 주차장과 24시간 연중무휴 무인주차 시스템을 선보인 GS그룹의 주차 계열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 T 앱에서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차장 검색, 주차장 길안내, 입차, 요금할인 및 결제, 출차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바일로 통합해 제공한다.
주차 설비 운용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카카오 T 커넥티드 파킹 인프라'도 개발했다. 에버랜드, 코엑스, 센터필드 등 운영을 맡고 있는 주요 랜드마크뿐 아니라 제휴 주차장에 적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파크24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규모의 전국 직영 주차장을 확보했다. 여기에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주차장을 도심 이동의 거점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주차 서비스와 인접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차장에 전기차(EV) 충전, 세차, 경정비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와 물류, 공간 콘텐츠 등의 서비스와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주차장 3차원 고정밀 공간 정보 지도도 구축해 주차장 관제 효율화와 실내 자율주행 배송, 무인관제로봇 가동 등의 신규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산업 생태계 내 설비사, 운영사, 위탁사 등과도 협업을 확대해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차장은 이동의 시작과 끝이 이뤄지는 도심 이동의 핵심 인프라”라며 “GS파크24 인수를 통해 주차장을 거점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