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일체화 소결 기술 세계 최초 개발...모빌리티와 바이오분야 적용 기대

영남대는 고영건 신소재공학부 교수연구팀이 분말 야금제품기업 계림금속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안경테 시제품 제작을 위한 일체화 소결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계림금속은 타이타늄 합금 분말사출성형을 통한 안경테 형상 제어에 성공해 스포츠 선글라스 및 고급 안경테 제품을 생산해온 기업이다.

하지만 소재 결함에 따른 품질 문제와 낮은 생산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고영건 교수팀과 협력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고영건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백승훈, 김민준, 윤동근, 한다인 연구원, 고영건 교수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고영건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백승훈, 김민준, 윤동근, 한다인 연구원, 고영건 교수

연구팀은 '탄소나 산소 등 외부 환경인자의 반응을 억제하는 연구'와 '소결(가루를 어떤 형상으로 압축한 것을 녹는점 이하의 온도로 가열하였을 때, 가루가 녹으면서 서로 밀착하여 엉기어 굳는 현상) 변수를 제어해 소결성을 향상시키는 연구' 등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치명적인 결함과 미세구조의 동시 제어가 가능한 일체화 소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로 타이타늄 합금의 기계적 물성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생산설비 축소, 생산성 향상 및 제조원가 절감 등을 이뤄내 기업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영남대학교 전경
영남대학교 전경

김종하 계림금속 연구소장은 “목표 물성치의 안경테 시제품 제작을 위한 일체화 소결 기술은 안경테 제작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면서 “다양한 소재 및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영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일체화 소결 기술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 가능한 공정기술로 모빌리티, 에너지, 바이오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의 시장개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고 교수연구실의 윤동근, 김민준, 백승훈 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성과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한 '제2회 산학프로젝트챌린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