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 시동 건 쏘카, '모두의 주차장' 인수

내년 출시 '슈퍼앱' 전략 첫 단추
카셰어링 편도 이동·전기차 충전 등 시너지
서비스 강화 차원 M&A 적극 추진

슈퍼앱 시동 건 쏘카, '모두의 주차장' 인수

쏘카가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해 주차 사업에 진출했다. 카셰어링 차량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 거점으로 전국 주차장을 활용,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모두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쏘카 신주를 발행해 모두컴퍼니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쏘카는 쏘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모두의 주차장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해 700만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모두컴퍼니 인수로 내년부터 강화할 30분 내 부름 편도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역량을 갖췄다. 편도 서비스는 서울, 수도권 도심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택시+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에도 주차장 관련 혜택을 추가할 방침이다.

모두의 주차장은 2013년 사업을 시작한 국내 최대 온라인 주차 플랫폼이다. 모두의 주차장은 공영·민영뿐 아니라 쇼핑몰, 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 주차 가능 공간을 확인하고 할인된 가격에 이용권을 판매한다는 게 서비스 강점이다.

전국 6만개의 주차장 정보와 1만8000개의 공유주차장, 1800여개의 제휴 주차장을 서비스한다. 서울 23개, 부산 8개 자치구와 경기도 4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주차공유사업 업무협약을, 한국공항공사 등 15개 공공기관과 주차장 실시간 데이터 개방 업무제휴도 맺고 있다.

쏘카는 모두컴퍼니 인수 후에도 김동현 대표 독립경영 체계를 이어간다. 쏘카 앱에서의 주차 관련 서비스 제공한 뒤 모두의 주차장 앱 서비스를 종료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쏘카는 내년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으로 서비스 강화에 필요한 지분 투자와 M&A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는 “모두의 주차장은 지난 9년간 주차산업 이해관계자들과 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주차공유를 통한 우리 사회 주차문제 해소를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쏘카와 함께 주차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더 큰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