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26년만에 새 이름... MX사업부로 '경험'에 방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로 변경했다. 1995년 단말기시스템사업부에서 무선사업부로 바뀐 이후 26년만의 새 이름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 명칭 변경이 미래지향 가치를 반영함과 동시에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을 투영,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다각화하는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요 신제품 공개 행사와 실적 발표 때마다 반복적으로 핵심 지향점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담당 사업부명까지 MX로 변경함으로써 모바일 사업가치 재정립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명칭 MX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소비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갤럭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지향점을 내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업계 리더로서 제품·서비스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꾸준히 확대, 총체적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989년 첫 휴대용 전화기를 선보이며 국내 셀룰러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이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지속 확장했다. 2010년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 기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해 성공하며 글로벌 1위 업체로 성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가 포함된 IM(IT·모바일)부문을 소비자가전(CE) 부문과 통합, SET부문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앞선 임원인사에서는 고객경험(CX) 분야 성과자를 대거 발탁, 차별화된 '경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