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AI) 통합 패키지(AI 풀스택)' 표준화안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신규 추진 과제로 채택됐다. AI반도체부터 AI서비스까지 개발 전과정을 패키지화해 표준화하는 청사진을 첫 제안, 표준화를 통한 글로벌 개발사간 연동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ITU-T는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기구 ITU의 표준화 부문이다. 현재 190여 회원국에서 900여개 산업·학계·연구기관 소속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표준화안에서 'AI 풀스택' 각 구성요소를 △AI 프로세서 △AI 데이터베이스 △AI 모델링 △AI 응용과 API 등 4개 주요 모듈로 분류·정의하고, 각 요소간 연동을 위한 청사진을 제안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회원사와 함께 통합 패키지 최적화를 위한 아키텍쳐(구조)와 신호 방식,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을 표준화한다. 지금까지 AI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세부 기술별 표준화는 있었지만 각각 기술요소를 연결하는 하나의 패키지가 표준화되는 것은 처음이다.
'AI풀스택' 표준화 채택은 SK텔레콤이 지난 수년간 AI 전 과정을 연구하며 연구개발(R&D) 역량을 축적하고 요소기술을 개발해 왔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AI전문 반도체 '사피온', AI 자동 모델링 툴 '메타러너', AI 연산 데이터 저장 및 관리시스템 '라이트닝 DB'와 '메타비전', AI서비스 'AI 카메라' 등 AI 전과정을 연구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