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특정 국가·품목에 집중된 수출입 개선위해 무역시장 다변화 절실”

우리나라 수출입 집중도가 경쟁국인 G7 국가보다 높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역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G7국가의 수출 품목집중도.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우리나라와 G7국가의 수출 품목집중도.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입 집중도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입 집중도는 경쟁국인 G7 국가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집중도는 한 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특정 품목이나 국가에 집중된 정도를 말한다.

경총 분석에서 수출의 품목집중도, 수입의 품목집중도, 수출의 국가집중도, 수입의 국가집중도 모두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의 품목집중도는 경쟁국인 G7 모든 국가보다 모두 높았다. 수출의 국가집중도는 캐나다를 제외한 6개국보다, 수입의 국가집중도는 캐나다와 일본을 제외한 5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2대 주력 품목인 '전기기계장치기기(반도체, 배터리 등)', '도로주행차량(자동차 등)'의 수출입 국가집중도 역시 경쟁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총은 일부 국가와 품목에 대한 수출입 집중도가 높은 것은 우리 경제구조가 선진국보다 대외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대외 리스크 완화를 위해 무역시장 다변화에 집중해야 하며, 신산업 육성,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지원도 필요하다고 경총은 조언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의 수출입이 특정 품목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주력산업의 수출입 시장이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다른 경쟁국들보다 대외 충격에 더 취약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지적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대외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무역시장 다변화에 더욱 집중해야 하며, 신기술·신산업 육성,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투자 및 R&D 지원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