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현지시각) 용암 분출을 시작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섬 화산이 85일간 폭발한 최장기록 화산으로 기록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스페인 국립 지리학 연구소는 라팔마섬의 '쿰브라 비에하(Cumbre Vieja)' 화산이 라팔마의 500년 역사에서 가장 오래 폭발한 화산으로 기록됐으며, 이 화산은 아직까지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85일간 화산 활동을 이어온 쿰브라 비에하 화산은 약 3000개 이상의 건물을 파괴했으며 인근에 사는 수천명의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최근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가 됐으나, 여전히 상공에는 화산재 구름이 가득하다.
처음 폭발 당시 전문가들은 최대 3개월까지 화산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3개월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도 화산 활동은 멈추지 않았으며, 앞으로 언제까지 활동이 계속될 지 확언할 수 없는 상태다.
라 팔마 섬의 공직자 마리아노 에르난데스는 국영방송 RTVE를 통해 “모든 지표들이 낮게 기록되며 화산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며 “그러나 과학자들은 언제 화산 활동이 멈출지 확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