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퓨어생명과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의 핵심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하이필드 바이오파마슈티컬(HighField Biopharmaceuticals)과 기술이전 및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필드는 LNP와 리포좀 등 정밀 약물전달체에 관한 개발 및 양산 능력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질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이를 활용한 뇌암 치료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위암 등 다양한 암 치료제, 대사 및 염증 질환을 타겟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개발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사업화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연내 상세 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리퓨어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으로 mRNA, LNP 기술과 특허 및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종 감염병 백신의 개발과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과 생산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수립해 암을 비롯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리퓨어생명과학은 세브란스병원 등과 공동연구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중증 및 완치를 위한 마커를 연구해왔다.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와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후유증 치료제 후보물질도 도출해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손꼽히는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 시험을 진행 중이다.
리퓨어생명과학은 관계자는 “기존 파이프라인에 더해 하이필드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과 생산역량까지 확보하면서 비임상 및 임상 시험 착수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해외 유명 금융사와 내년 초 투자유치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차별화된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암, 희귀질환, 감염병에 대한 진단, 예방, 치료제 플랫폼을 강화해 우수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