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아이폰이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보여도 인기가 있을까?” 애플이 차세대 플래그십 '아이폰14' 시리즈에 노치 대신 카메라 구멍만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 한정해 노치 디자인을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내년 프로 모델 2종에만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도입, 고급형과 일반형을 구분하는 또 다른 특징으로 시리즈 내 '급 나누기'가 이뤄질 거란 분석이다.
노치 디자인은 전면 카메라와 페이스ID 등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형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3에서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재설계하며 노치 면적을 약 20% 줄였으나 여전히 노치가 차지하는 텅 빈 부분이 눈에 띈다.
반면 최신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은 작은 카메라 구멍인 '펀치홀'만 뚫는 형태, 또는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넣는 '언더디스플레이(UDC)' 기술을 도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UDC를 탑재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 9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 전망과 일치한다. 궈밍치는 애플이 2022년에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2023년에 노치 없는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아이폰14에서 5.4인치 '미니' 모델이 제외되며 △아이폰14 기본형(6.1인치) △아이폰14 맥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4에 대한 여러 전망이 제기된다. 'USB-C' 포트 전환, 지문인식 '터치ID' 복귀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들은 애플이 USB-C를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으며, 충전 단자 자체를 없앤 '포트리스(Portless)' 디자인으로 건너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터치ID 또한 이르면 2023년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