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AZ 코로나19 항체복합제·면역항암제 위탁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라인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라인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항체복합제와 면역항암제를 생산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면서 14일 이 같이 밝혔다. 항체복합제 'AZD7442'을 생산하고, 내년부터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양산해 세계 공급할 예정이다.

AZD7442는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개발중인 두 개의 항체제제(틱사게비맙, 실가비맙)를 복합한 '칵테일 항체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 용도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미국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바레인 등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받지 않았다. 임핀지는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폐암 치료제로 허가됐다. 더 많은 암종에서 치료 혜택을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생산 협력은 양사가 지난해 9월 체결한 계약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기존 약 3억3100만달러(약 3922억원) 규모 계약이 약 3억8000만달러(약 4503억원)로 확대됐다.

팸 쳉 아스트라제네카 수석 부사장은 “지난 1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지속형 코로나19 항체 복합제 생산에 있어 매우 우수하고 협력적인 파트너였다”며 “양사 생산 협업 범위를 면역항암제로 확장해 지속 성장을 일구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