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000명... 게임업계, 신작 출시 다시 마주한 신작 지연 우려

게임업계에 신작 개발 효율이 좋지 못한 재택근무 여파로 신작 출시 지연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일 평균 7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 고리 차단에 나섬에 따라 일상회복으로 전환 분위기가 감지되던 게임업계가 다시 전사 재택 카드 등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형사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넥슨과 넷마블은 주3회 출근하는 3+2근무제, 엔씨소프트는 주 1회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주까지 전사재택으로 전환했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필요에 따라 출근하던 게임사는 향후 추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외국계 에픽게임즈는 내년 11월까지 재택이 예정돼 있다. 회사 구성원이 많아 1차 접촉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작 출시 지연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든다. 코로나19 확산은 신작 출시 지연 주범으로 꼽힌다. 게임업계가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도입해 보고와 협력체계를 만들었지만 다수 구성원의 결과물을 모아 만드는 게임 프로젝트 특성상 의사소통 코스트가 과도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AAA급 프로젝트도 흔히 겪는 일이다.

웹젠은 올해 출시를 준비했던 '뮤 오리진3'를 내년으로 미뤘고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도 같은 상황이다.

올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새롭게 내놓은 게임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넥슨이 2019년 상반기에만 14종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택 근무가 주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시프트업처럼 근무시간 변경을 통해 최대한 대면 개발을 이어간 회사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로 올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 오프닝을 책임졌다. 한국 게임이 PS5 쇼케이스 오프닝을 장식한 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은 대체불가능토큰(NFT), 콘솔 진출, 신작 출시, e스포츠, 다른 콘텐츠와 여가시간 경쟁 등 대처해야 할 일이 많은 국내 게임사를 좀 더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