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듀, 청소년 방역패스 설문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도입 반대"

NHN에듀(공동대표 여원동, 나호선)가 학교 알림장 앱 '아이엠스쿨' 학부모 커뮤니티를 통해 '청소년 방역패스(백신패스) 도입에 관한 학부모 긴급 설문'을 진행했다.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될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 관련한 조사에 이틀 만에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설 지정 기준에 대한 동의'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대한 찬반 유무' '지정 기관에 포함되어야 하는 시설'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의 희망 여부 등에 대해 학부모 의견을 물었다.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관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NHN에듀 아이엠스쿨)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관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NHN에듀 아이엠스쿨)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학부모 전체 응답 중 71.9%가 반대 의견을 보였고, 찬성 비율은 23.2%로 나타났다. 자녀의 학령이 어릴수록 반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 79.7%, 중학생 67.8%, 고등학생 58.1%로 반대 의견이 집계됐다.

반대 이유로는 '백신 안정성을 믿을 수 없어서'가 78.5%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 대책이 미흡해서(59.7%), '백신 접종에 대한 개인의 자유 선택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것 같아서'(58.7%), 방역패스 지정시설에 학원, 도서관, 독서실이 포함되어 있어서(21.7%), 정책이 자주 바뀌어 불안한 마음에(11.4%) 순으로 집계됐다. 찬성 이유로는 '일상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인 것 같아서'가 69.9%,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가 49.6%로 나타났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설 기준에 대한 불만도 엿볼 수 있었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시설 지정 기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PC방, 영화관, 공연장 등은 지정 기관으로 포함되는데 동의하지만 학원,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학업과 관련된 시설이 지정된 것에는 의문이라고 답변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지정기관 방문이 필요할 경우, 자녀가 이미 접종을 완료해 문제가 없다고 답한 학부모는 18.5%,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비율이 19.9%,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지정 기관에 보내지 않거나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61.6%로 집계됐다.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희망 여부와 관련 학부모의 73.3%가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희망한다'에 답변한 학부모는 26.7%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희망 여부와 관련해서도 자녀 연령대에 따라 찬반 비율이 다르게 집계됐다. '희망하지 않는다'로 의견을 낸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80.1%, 중학생 70.3%, 고등학생 60.6%로 나타났다. '희망한다'로 의견을 낸 경우는 반대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19.9%, 중학생 29.7%, 고등학생 39.4%로 나타났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