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견제와 중국 당국 규제를 받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가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하고 전자상거래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랴오' 운영을 중단했다. 페이랴오는 바이트댄스가 2019년 출시한 음성 기반 친목 목적 플랫폼이다.
바이트댄스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 '더우인'을 거느린 기술기업이다. 틱톡과 더우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0억명을 넘는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인 '둬산'의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기존 가입자는 '더우인' 계정과 통합하도록 권고 중이다. '둬산'은 바이트댄스가 텐센의 위챗에 도전하기 위해 2019년 초 출시한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바이트댄스가 페이랴오 운영을 중단하고 둬산을 더우인과 통합하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비핵심 소셜미디어 부문을 정리하고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주력 사업 부문인 짧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탈피,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직전인 지난달 '판노' 앱을 출시해 유럽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판노 앱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애플의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아울러 틱톡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온라인 소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틱톡은 캐나다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 함께 미국·캐나다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 틱톡에 판매자 전용 앱을 개설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 6월 이를 해제했다. 현재는 미국 내 틱톡에 대한 압박은 의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