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데이터 관련 사업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신규 상장 기업은 2019년 5개에서 올해 26개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6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도 5조8000억원에 달해 데이터댐 사업이 기업 성장에서 견인 효과가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관련 사업에 참여한 기업도 대폭 늘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은 2019년 613개에서 2021년 2117개로 약 3.5배 증가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데이터·AI 활용은 2019년 623건에서 2021년 2545건으로 확대, 전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데이터댐 사업은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미래 식량인 데이터를 수집, 5G와 AI 등을 결합·가공해서 이를 거래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8조1000억원을 들여 일자리 38만개를 만드는 목표를 당시 제시했다.
실제 데이터 활용은 금융권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개인이 자기 정보를 적극 관리·통제하고 개인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내년에 본궤도에 오르는 해당 사업은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문을 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 밖에도 데이터 댐 활용 영역은 금융뿐만 아니라 기술, 제조, 서비스 등으로 광범위하다.
AI와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데이터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정부와 민간은 늘어나는 데이터 산업에 대비, 적절한 인력 양성 대책을 이제 함께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