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2030년까지 배터리전기차(BEV) 30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HEV),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에 이어 전기차까지 늘려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토요타는 14일 도쿄 메가웹에서 탄소중립의 실현을 향한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상품 전략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HEV, PHEV, FCEV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BEV 라인업도 늘려간다고 밝혔다.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총 30종 BEV를 도입한다. 승용뿐 아니라 상용 부분까지 포함한다. 연간 판매 목표치는 글로벌 기준 350만대다.
특히 렉서스는 2030년까지 전 카테고리에 BEV 모델을 도입해 세계적으로 100만대를 판매하고 2035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하는 모델 100%를 BEV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토요타는 스바루와 공동으로 BEV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첫 번째 모델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Z4X'를 발표했다. bZ 시리즈를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또 배터리 관련 신규 투자도 지난 9월 발표한 투자 금액 1조5000억엔 규모에서 2조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품질이면서 저렴한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공언했다.
배터리 성능 강화와 전력 효율 기술력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배터리 탑재에 한계가 있는 소형 전기차 경우 전력 효율이 더 중요하다. 토요타는 콤팩트 SUV를 개발하는 데 있어 ㎞당 125Wh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동화뿐 아니라 제조공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도 추진한다. 친환경차를 생산때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035년까지 생산제조 기술을 혁신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HEV 판매 비율은 렉서스가 98%, 토요타가 93%다. 내년 상반기 렉서스 UX BEV와 신형 NX HEV & PHEV를 출시하고,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