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와 콘티넨탈이 미국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에이펙스.AI'에 투자했다. 자동차에서의 SW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에이펙스는 완성차에 이어 주요 부품사의 투자까지 이끌어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이펙스.AI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 ZF, 콘티넨탈과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5650만 달러(약 670억원)의 투자 유치를 했다고 14일(미국시간) 밝혔다.
앞서 볼보그룹 벤처 캐피탈, 토요타 벤처스, 헬라 벤처스에 이어 ZF와 콘티넨탈까지 투자에 참여했다.
에이펙스.OS는 원래 로봇 작동 시스템에서 파생된 메타 OS다. 자동차 분야 적용을 위해 발전시킨 것이다. 차량용 ISO 26262 기능안전 표준에 따라 'ASIL D' 인증도 받았다.
ZF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이펙스.AI 지분 5%를 확보했다. 또 에이펙스.OS 메타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ZF 미들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미들웨어 위에 자율 주행 기능과 같은 실제 SW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에이펙스.AI와 협력한 콘티넨탈도 투자에 참여했다. 콘티넨탈은 에이펙스.OS를 활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기능 개발 주기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사가 에이펙스.AI에 투자하는 건 SW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W 정의 차량 구현을 위해선 위한 고성능 컴퓨터와 SW가 필수적이다. 차세대 차량의 전기 및 전자 아키텍처에서 중요한 기능을 제어하고 차량 시스템과 외부 세계 모두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이펙스.AI는 미국과 독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아시아로도 사업을 확대한다.
잔 벡커 에이펙스.AI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차량, e-모빌리티, 공유 모빌리티 등은 모두 SW에 의존하지만 통합 플랫폼이 부족해 차량 전반에 걸친 통합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에이펙스.OS는 모든 차내 도메인을 통합하고 클라우드로 확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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