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가 50만명 넘게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고용 감소 폭이 비교적 작았던 영향으로 고용 증가 폭은 둔화됐으며 코로나19 피해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에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8월까지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어 9월 67만1000명, 10월 65만2000명으로 다시 6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5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비교대상인 지난해 11월은 코로나19 3차 확산 직전으로 취업자 수 감소 폭(-27만3000명)이 다른 달보다 비교적 양호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전년 대비 1.2%P 올랐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대비 2.7%P 상승했다.
실업률은 2.6%로 0.8%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3년(2.6%) 이후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2만3000명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와 수출 호조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 등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 11.6%),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 9.8%), 정보통신업(10만6000명, 12.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 -3.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6.3%) 등에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실시했음에도 오히려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정 국장은 “11월부터 방역수칙이 완화됐으나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주점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1000명, 20대 15만6000명, 50대 14만9000명 등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6만9000명, 40대는 -2만7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 각각 증가했으며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 줄었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021년 11월 고용동향'을 안건으로 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고용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 회복세가 강화되도록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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