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이 부동산 간접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인 '비브릭(BBRIC)'에 블록체인 기술인 '블루브릭'을 적용한다. 세종텔레콤은 비브릭 서비스 개발을 위해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워크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비브릭은 은행이나 증권사 방문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가 가능,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세종텔레콤은 비브릭에 블록체인 기술인 '블루브릭' 기술을 적용해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을 디지털 증서화하고 이를 잘게 쪼개 최소 1만원까지 소액 거래가 가능하다.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고객이 투자금을 입금해 공모 청약이 완료되면 일반 증권처럼 한국예탁결제원에 내역이 기록되고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증서가 발행된다. 예탁결제원의 전자등록과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인프라가 병행돼 자산토큰화(STO) 구현을 실증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프롭테크 상품으로서 상징성이 크다.
모든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되고 한 번 기록이 남으면 이를 수정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부동산 소유권 투자와 거래에 대한 보안성 또한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행 계좌를 소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비브릭으로 간단하게 부동산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세종텔레콤은 BNK부산은행과 서비스를 위한 계좌관리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은행 계좌 역시 부산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을 이용해 쉽게 개설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이지스자산운용과 디에스네트워크자산운용의 자산운용 전문인력은 부산시 내에 위치한 부동산 펀드 상품을 선별했다. 비브릭은 디지털 자산운용 전문 기업으로서 비브릭 앱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였다.
비브릭에서 선보일 투자 대상 건물은 부산 지역 상징적 건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은 새로운 방식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부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본부장은 “세종텔레콤은 부동산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실물자산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