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재무적투자자(FI)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향후 티맥스소프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고조된다.
스카이레이크가 좋은 조건을 제시함은 물론이고 사모펀드(PEF)이지만,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은
티맥스소프트와 삼정KPMG는 베스핀글로벌, 스카이레이크,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격 이외에도 자금마련 방안, 향후 운영·사업계획 등을 종합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티맥스소프트가 희망한 1조원과 예상가로 알려진 6000억~8000억원 사이인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보유한 지분 28.9%를 포함해 60.7%에 대한 매각가라 실제 티맥스소프트 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간주한 셈이다.
업계는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의 가치를 알아보고 영업이익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킨 사례를 주목한다. 기존 사모펀드처럼 무조건적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을 통한 재매각이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을 티맥스소프트에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와 삼정KPMG, 스카이레이크는 협상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초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확보한 매각 자금을 티맥스데이터(DBMS), 티맥스A&C(AI·클라우드·OS)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 사 모두 미래 성장을 위해선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만 영업손실과 적자 등 경영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티맥스소프트는 18년 동안 미들웨어(MW)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한 국내 대표 SW 기업이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웹서버를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최적화 형태로 모두 제공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스카이레이크, 어떤 기업인가
티맥스소프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스카이레이크는 '백두산 천지'를 영어로 번역해 지은 명칭이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 '진대제 펀드'로 불리기도 한다. 1세대 사모펀드운영사로 기업 인수와 투자에서 잇따라 성공을 해왔다.
스카이레이크는 지금까지 66곳에 투자하며 누적 운용자산을 3조7469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넥서스칩스, 테이팩스, 한미반도체, 조이시티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경영권이나 지분에 투자해 성공적 성과를 도출했다.
ICT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2018년 아웃백 지분 100%를 인수, 세 차례 자본 재조정을 통해 투자 원금을 회수했고 숙박 기업인 야놀자에도 투자했다. 제조 기업 KOC전기 매각 작업도 한창이다. 솔루스첨단소재, 넥스플렉스 등 제조업과 헬리녹스 등 소비재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진대제 회장은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고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광운대, KAIST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스카이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PE를 신설, 현재 진대제 회장과 민현기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