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래디쉬를 통해 미국에서 탄생한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인수한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세 배 확대' 글로벌 비전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는 북미뿐만 아니라 태국·일본 웹툰 시장을 점령하고 카카오픽코마와 프랑스에 연합해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 프리미엄 지식재산(IP)과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 특화 마케팅 등 독자 성공 방정식이 일본·태국·대만에서 연이은 성공으로 입증됐다”며 “타파스와 래디쉬·우시아월드 등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토대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를 중심으로 웹툰·웹소설 글로벌 메인 스트림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우시아월드는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가 2014년에 세운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세계 웹소설 서비스 중 유일한 남성향 플랫폼으로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매출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리고 있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우시아월드를 인수한다. 카카오엔터는 래디쉬 여성향뿐 아니라 남성향 웹소설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 역량을 북미지역에서 갖추게 됐다. 앞서 카카오엔터 '템빨' '탐식의 재림' 등 히트 IP가 우시아월드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에 불과한 카카오엔터 IP가 우시아월드 매출 4분의 1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우시아월드에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 대표 비즈니스모델(BM)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카카오엔터 유수 IP를 우시아월드에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래디쉬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