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제공사 나인투원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내년에 개편하는 쏘카 앱에 '개인형 이동수단(PM)' 공유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쏘카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을 서비스하는 나인투원의 지분 추가로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레클은 회원 40만명, 월평균 이용자수 1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이다. 하드웨어(HW) 연구개발(R&D) 역량까지 갖춘 게 강점이다. 현재 서울, 김포, 부천, 세종, 제주 등 전국 18개 도시와 여러 대학, 기업 등에서 6000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앞서 쏘카는 지난 2019년 나인투원 시드 투자에 참여했고, 지난해 말 기준 나인투원 지분율은 30.6%였다.
쏘카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이른 시기에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내년에 쏘카 앱을 개편해 차량공유(카셰어링)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7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에게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선보인다.
나인투원을 인수하면서 초단거리 이동 시 일레클, 단거리 이동 시 타다, 중·장거리 이동 시 쏘카와 모두의주차장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아우르는 월구독 상품도 구성할 수 있다.
쏘카는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협업과 적극적인 지분투자, 인수합병(M&A)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쏘카가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