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 인수

나인투원 지분 '30.6→100%'

일레클 로고
일레클 로고

쏘카가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제공사 나인투원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내년에 개편하는 쏘카 앱에 '개인형 이동수단(PM)' 공유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쏘카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을 서비스하는 나인투원의 지분 추가로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레클은 회원 40만명, 월평균 이용자수 1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이다. 하드웨어(HW) 연구개발(R&D) 역량까지 갖춘 게 강점이다. 현재 서울, 김포, 부천, 세종, 제주 등 전국 18개 도시와 여러 대학, 기업 등에서 6000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앞서 쏘카는 지난 2019년 나인투원 시드 투자에 참여했고, 지난해 말 기준 나인투원 지분율은 30.6%였다.

쏘카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이른 시기에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쏘카는 내년에 쏘카 앱을 개편해 차량공유(카셰어링)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7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에게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선보인다.

나인투원을 인수하면서 초단거리 이동 시 일레클, 단거리 이동 시 타다, 중·장거리 이동 시 쏘카와 모두의주차장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아우르는 월구독 상품도 구성할 수 있다.

쏘카는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협업과 적극적인 지분투자, 인수합병(M&A)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쏘카가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