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혁신기술 공모전]<우수상> 인포웍스 "FMCW 4D 라이다 세계 첫 양산 도전"

인포웍스(대표 박현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주파수변조연속파(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방식의 4차원(4D) 라이다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 양산에 도전하고 있다.

인포웍스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박현주 대표가 창업했다. FMCW 라이다는 2017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19년 9월 FMCW 4D 라이다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이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에 인수된 '블랙모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인포웍스 라이다 퀀텀
인포웍스 라이다 퀀텀

라이다는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유망하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라이다 시장은 2020년 11억달러(약 1조3060억원)에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28억달러(약 3조325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웍스가 선보인 FMCW 방식의 라이다는 기존 펄스(Puslsed) 방식 라이다의 단점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부분의 라이다 개발회사가 사용하는 펄스 방식은 레이저를 발사해 주변에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다. 펄스 방식은 눈이나 비, 안개 등 기상환경이 나쁠 때 신호 잡음이 생기고, 수신율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라이다 센서나 태양광, 다른 차량의 헤드라이트 빛 등의 간섭도 받을 수 있다. 거리와 높이, 깊이는 측정할 수 있지만, 표적의 순간 속도는 측정하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다.

반면에 FMCW 방식은 안개나 연기, 먼지 등으로 기상 상황이 나쁜 상황에서도 높은 신호 수신율을 보인다. 타 라이다 센서나 태양광, 헤드라이트 조명 등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이와 함께 거리, 높이, 깊이는 물론이고 표적의 순간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인포웍스는 FMCW 라이다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지만, 양산은 세계 최초로 할 계획이다. 특히 FMCW 라이다 제조원가가 비싼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품 국산화를 추진했다. 광학부와 레이저 설계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FMCW 신호처리 기술도 내재화해 생산 단가를 낮췄다.

인포웍스는 내년부터 자사의 4D 라이다 제품 '퀀텀'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에 있는 인포웍스 본사와 공장 인근 첨단산업지구에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무인화 기반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회사, 로봇회사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박현주 인포웍스 대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해 양산 준비 모델을 공개하고, 세계 시장에 제품을 알릴 계획”이라며 “CES에서 공개하는 양산 준비 모델 3~4종은 순차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인포웍스 대표
박현주 인포웍스 대표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