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통합결제'…플랫폼 사업 키운다

올리브영, 결제시스템 개발 추진
통합멤버십 등 연계 파급력 기대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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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자체 결제서비스를 내놓는다. CJ올리브영이 선제 진행한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그룹의 첫 결제서비스로 통합멤버십 'CJ ONE'과 연계,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시스템 형태다.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유통매장과 온라인 몰을 아우르는 결제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도 결제서비스 개발과 기획·운영을 맡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3월 사업 목적을 변경해 기존 '전자금융업, 직불카드 결제 대행서비스 사업, 선불 지급수단·직불전자 지급수단의 발행 및 관리업'을 삭제하고 '전자 지급결제 대행업 등 전자금융업'을 추가했다.

CJ그룹 '통합결제'…플랫폼 사업 키운다

결제서비스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CJ그룹 통합멤버십 'CJ ONE'을 활용한 '원 페이'가 유력해 보이지만 원 페이는 인터파크에서 간편결제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로선 CJ올리브네트웍스가 상표권을 소유한 “O'mile”(오마일) 가능성이 짙다. 해당 상표권은 '전자쿠폰, 쿠폰서비스, 멤버쉽 서비스, 전자식 적립카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CJ그룹이 결제 플랫폼을 출시하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결제를 먼저 적용하는 올리브영을 비롯해 계열사인 CJ ENM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쇼핑·CJ몰, CJ푸드빌의 외식 매장 등 그룹 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 ONE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CJ ONE은 물류, 외식, 문화, 쇼핑 등 CJ그룹 내 주요 브랜드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지난해 기준 2600만여명에 이른다.

그룹 대부분은 이미 자체 결제서비스를 구축했다. 신세계(SSG페이), 롯데(엘페이), 쿠팡(쿠페이), GS리테일(GS페이) 등 국내 주요 유통사가 결제 수단을 가지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16일 “올리브영이 자체 결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그룹 차원에서 진행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