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혁신기술 공모전]<장려상>산군 '건설업 디지털화 역군으로'

[호반혁신기술 공모전]<장려상>산군 '건설업 디지털화 역군으로'

산군(대표 김태환)은 건설업을 디지털화해 경쟁력 있는 모든 업체에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다. 건설 현직자들로 구성된 멤버들이 2019년 창업했다. 글로벌건설 업체 검색 서비스를 시작으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창업 2년 만인 올해 4월 국내 신용평가사인 NICE디앤비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500스타트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건설을 리뷰하다' 플랫폼을 열었고, 내년에는 건설 빅데이터 기반 조달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산업의역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연 194조원 규모에 이른다. 최근 10년 중 최고치다. 내년 수주액은 2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된다. 사업주와 종합건설사, 전문건설사, 건설자재 업체까지 다양한 플레이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새로운 업체 발굴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신규 협력업체 실사는 더욱 어려워져 구글링과 입소문을 통해 새 업체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나 자재 품질에 대한 피드백도 쉽지 않다. 업체 정보나 프로젝트 관리나 입찰정보 등은 여전히 엑셀이나 하드카피로 관리하는 수준이다.

수주를 받는 전문건설사나 건설자재 업체도 사업주나 종합건설사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주처의 불합리한 요구를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 동종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산군에서는 이런 양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주처와 수주처 양쪽에 업체 정보와 견적 및 수주 정보를 종합 제공하고 관리·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도입했다. 사업주에게는 '발주의 역군'이라는 SaaS 서비스를, 수주처에서는 '수주의 역군'이라는 SaaS 서비스로 각각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7만개 업체와 500만건의 건설데이터를 보유한 것이 산군의 핵심기술 경쟁력이다. 벤더 수주나 워크로드 등 실시간 데이터도 산군 플랫폼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건설업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투자자 NICE디앤비로부터 재무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산군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플랫폼에서는 벤더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대시보드와 벤더 검색 기능, 벤더 데이터 확인, 프로젝트 관리 협업 등 기능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에서는 실무자별로 개별 벤더를 지정해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고, 주요 건설 뉴스를 선별해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자재 시황 역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벤더 검색 기능을 통해서는 29종류에 이르는 공사와 2264종에 이르는 건설자재 벤더를 분류해 지역과 매출 규모, 신용등급별로 검색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김태환 산군 대표는 “스마트건설이 유행이지만 아직 스마트하게 건설하는 업체는 드물다”면서 “건설 빅데이터와 조달 SaaS를 통해 구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산군 대표
김태환 산군 대표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