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빔(대표 최희정)은 프로젝트 협업 툴 'PMIS'를 서비스한다. 업체간 거래가 많고 관리가 어려운 개별 건설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인력·자재·장비의 거래를 지원한다.
크로스빔이 협업 툴을 개발한 주된 이유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잦은 변경사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공 오류를 줄이고, 수정으로 인한 공기 지연 등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과 외부 작업에 따른 중복 작업 등 다양한 건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뒀다.
크로스빔의 PMIS 시스템은 건설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프로젝트 정보와 각종 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준다. 우선 도면, 공문, RFI, 회의록, 주월간 공정보고 등 각종 문서를 실시간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문서는 시스템 내에서 전자결재로 승인할 수 있다.
시공 스케줄도 관리한다. 협력업체가 작성하는 작업일보와 출역일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했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해 시공 오류 역시 사전에 막을 수 있다.
품질 관리 역시 모바일로 손쉽게 가능해진다. 예컨대 철근콘크리트 시공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모바일에 담았다. 철근 규격과 배근 규격은 적합한지, 철근에 녹이나 흙·기름 등 이물질이 없는지, 각 부위의 보강근 설치가 됐는지 여부를 시공자와 감리자가 각각 1~2차에 걸쳐 검사하고 체크하도록 했다. 체크리스트에는 세부공종과 일시, 검측 부위도 확인할 수 있어 중복 작업을 줄일 수 있다.
크로스빔은 현재 서비스 고도화에 한창이다. 지난달 기본서비스 개발을 마쳤다. 현장의 여러 관계자들이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자료를 공유하고 3차원(D), 360도 사진·영상, 코멘트, 작업일보, 출역일보, 안전일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까지 레미콘 품질문서, 검측보고서, 작업지시서 등 문서 작성과 승인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다.
향후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AI로 건설 현장을 자동화해 휴먼에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크로스빔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회사 설립을 지원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도 입상했다. 국토교통부와 건설기술연구원이 선정하는 그로우업 및 패밀리기업과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 8기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희정 크로스빔 대표는 “4차 산업의 발전속도가 더딘 건설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협업툴을 통해 건설 분야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