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FCEV) '넥쏘'가 유럽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서킷에서 6시간 지구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내며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19일 현대자동차 프랑스판매법인에 따르면 넥쏘는 최근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발 토렌스에 마련된 빙상 서킷에서 6시간 동안 240㎞를 주행했다.
현대차는 프랑스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힘펄션(HYmpulsion) 등과 함께 지구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프랑스 레이싱 선수 '아드리안 탐베이'가 맡았다.
테스트 장소인 발 토렌스는 고도 2200m에 위치한다. 12월 연평균 온도는 최고기온 영하 4도, 최저기온 영하 12도다. 혹한의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주행이 가능한지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추가로 수소를 주입하지 않도록 충전구에 봉인지를 붙인 뒤 테스트했다.


넥쏘는 빙상 서킷 190바퀴, 240㎞를 약 6시간 달렸다. 연비는 100㎞당 수소 약 3.1㎏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장치의 열 제어, 난방·환기 시스템 제어 등으로 인해 소비 전력이 많아져 상온에서의 연비보다 낮게 나왔다. 넥쏘 수소탱크 용량은 6.33㎏다.
넥쏘는 지구력 테스트를 통해 혹한의 고산 지역에서도 240㎞ 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저온 상태에선 최대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약점이 있지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차는 넥쏘를 혹한의 환경에서도 운행 가능하도록 개발해왔다. 현대차가 열 관리 시스템을 지속 개선하면서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린다. 수소연료전지가 수소로 전기를 만들면서 생성하는 물이 연료전지 내에서 얼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해 고장을 예방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