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네트웍스가 일본 최대 휴대폰 판매 회사 티가이아(T-GAIA)와 손잡았다.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고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ICT) 리사이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자회사 민팃이 운영 중인 중고폰 무인매입기 '민팃ATM'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SK네트웍스는 17일 'ICT 디바이스 리사이클 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일본 티가이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ICT 사업을 중심으로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새로운 가치 창출 등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목표다.
티가이아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 자회사다. 현지 최대 휴대폰 판매 회사로 휴대폰 대리점 운영과 결제서비스, B2B 솔루션 등이 주력 사업이다. 최근에는 ESG 경영에 초점을 맞춰 환경 대응, 신재생 에너지, 교육, 농업 등 미래 성장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티가이아는 휴대폰 유통 분야에서 ESG 효과 제고를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무인매입기 민팃ATM 등 ICT 리사이클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적합한 모델 개발에 나선다.
휴대폰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ICT 산업 전반에서 공동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 향후 보다 큰 차원에서 그룹 간 제휴로 이어지도록 공조 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지역까지 사업 확장 가능성도 모색한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ICT 유통사업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는 양국 대표 기업 협력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신사업 발굴, 산업의 미래 방향 설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지 노부타카 티가이아 사장은 “사업적 측면과 ESG적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ICT 시장 확대와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 확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