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20일부터 수도권 모든학교들이 전면등교를 멈추고 다시 밀집도를 조정해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시작했다. 대구·충북·전북·전남·제주·울산(중·고만) 등 지역에서는 전면등교 원칙을 유지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지역 초·중·고 밀집도를 3분의 2 조정하고 비수도권 중 6개 시·도에서는 과대·과밀학급을 포함해 전면등교했다.
경기도는 초등학교는 6분의 5만 등교, 중·고는 3분의 2가 등교했다. 초등1·2는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이 밀집도를 조정하는 식이다. 광주·대전·충남·경북 등지에서는 과대·과밀학급이 아닌 학교와 학급만 전면등교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밀집도를 조정했다. 세종도 전교생 500명을 기준으로 그 이상인 초·중·고교는 3분의 2로 밀집도를 조정하고, 500명 이하는 전면등교를 유지했다.
교육부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년만에 전면등교를 시행했으나,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밀집도 조정에 들어갔다. 전면등교는 2년 만에 시행됐지만, 4주 만에 다시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형태로 돌아섰다.
불과 한달도 안돼 전면등교가 멈췄으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방학도 앞두고 있어 차라리 방학을 앞당겨 달라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자가격리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서울 한 학부모는 “학생 확진자가 한반 걸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이 자가격리가 되는 상황이 많아 차라리 방학이나 원격수업을 하는 게 낫겠다 싶다”고 토로했다.
방역 지침 강화와 함께 백신 접종은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0시 기준 12~17세 중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이는 121만 3111명으로, 이 연령 인구 43.8%에 해당된다.
16~17세는 대상자 대비 69%인 62만 6685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12~15세는 31.5%인 58만 6426명이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찾아가는 백신접종이 시작됐으며, 지역별로 일정 규모 이상 신청자가 있는 학교를 찾아가 학교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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