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상생 결제 제도가 기업과 은행 참여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 연속 연간실적 100조원을 달성하고, 2015년 도입 이후 누적 600조원을 돌파했다. 10월 상생 결제를 민간영역에서 공공분야까지 확대하기 위한 법을 개정하면서 향후 성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생결제가 경제민주화를 이뤄 가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년 상생결제 확산의 날' 행사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짚어 보고 상생결제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했다. 상생 결제는 대기업, 공공기관 등과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그 하위 협력기업까지 결제일에 맞춰 납품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공익 결제 수단이다.
지난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상생결제 활용 기업과 참여 금융기관이 지속 증가해 최근 3년 동안 연간실적 100조원을 달성했고, 올해 7월에는 총 누적액 6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민간분야에서 상생결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상생결제를 공공분야까지 확대하기 위해 올해 10월 상생협력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상생결제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상생결제 확산에 중추 역할을 하는 우수기업, 공공기관, 금융, 유관 기관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상생결제가 더 넓고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상생결제 확산의 날'은 그동한 상생결제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업,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유공자로는 이내리 한국철도공사 과장, 이경훈 농협은행 과장, 이정호 우리은행 차장 등 7명이 수상했다.
상생 결제 우수기업은 올 1년 동안 상생결제를 하위 협력사에 지급한 성안기전을 비롯해 엘오티베큠, 와이투솔루션, 디엔에스산전, 디에이치아이에스, 대호기계공업, 한길이에스티 등 7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상생결제 우수기관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구미시설공단, 전남개발공사, 부산 환경공단 등이 선정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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