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센서 허브도시 대전-2-]과학기술분석센타, PCB 전기화재감지 모듈로 시장 공략 박차

이익재 과학기술분석센타 대표
이익재 과학기술분석센타 대표

측정시스템 기반 시험·검사 전문기업 과학기술분석센타(대표 이익재)가 수질·대기환경 측정장치 등 기존 사업 분야에 산업현장 전기화재 예방 영역을 더 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학기술분석센타가 개발한 금속산화물 가스센서 기반 전자회로기판(PCB) 화재감지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화재 예·경보 시스템이다.

반도체·원자력 설비 등 상시 가동되는 고가 설비는 장비별 PCB 내 화재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감지 모듈이 부재한 상태다.

장비 화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화재 감지 모듈을 활용하고 있지만 불꽃이나 연기를 통한 입자 검출 등 일정 규모 화재가 발생한 후 감지하는 형태로 인해 일정 부분 재산 및 인명 피해 발생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과학기술분석센타가 국내 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이 제품은 PCB 화재 발생 전 열화나 탄화와 같은 징후에서 나타나는 가스를 센서 반응을 통해 감지할 수 있다.

감지 이후 AI를 통해 패턴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으로 판단될 때 관리자에게 이를 알려 화재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금속산화물 가스센서를 이용한 PCB 화재감지 모듈 시제품. 사진=과학기술분석센타
금속산화물 가스센서를 이용한 PCB 화재감지 모듈 시제품. 사진=과학기술분석센타

특히 나노가스센서 모듈을 통해 PCB 화재 감지 신뢰성을 확보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 장점이다.

제품은 대상물인 설비에 근접 설치가 가능해 측정 가능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기존 공기흡입식연기감지기(VESDA)와 상호 보완이 가능한 형태로 기존 시스템보다 지능화된 사전 감지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과학기술분석센타는 나노종합기술원이 수행하는 'IoT센서 신뢰성 평가 및 제품화 지원사업'을 통해 이번 제품 개발을 지원받았다.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KC 인증 등 장비 신뢰성 평가까지 센서 제품 신뢰성 평가 및 제품화 전주기를 지원받음으로써 시장 진출 시점을 앞당길 수 있었다.

이익재 대표는 “연구개발(R&D) 또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품화로 이어가기 위한 지원사업은 다양하지만 최소 2~3년이라는 기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제품 출시를 위한 시의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이번 지원사업은 높은 지원금과 기업 자율성 부여,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빠르게 제품 출시 직전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과학기술분석센타는 기존 화재 감지 모듈 한계성 극복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내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제품 양산화를 통한 내년 잠재적 예상 매출 규모는 10억원으로 여기에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된 대기·악취측정기와 조달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수질다항목측정기 등 기존 개발 제품 판로 확대까지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품 개발을 통해 재난분야 소프트웨어(SW)인력 고용 창출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며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