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순가입자 3000만명…'마이플랫폼 시대' 연다

출시 2년 만에 등록계좌 1억개
결제망 개방…유니콘 탄생 견인
새해 마이데이터 등 연계 지원
'제로 트러스트'로 보안성 강화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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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금융사 계좌를 모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출시 2년 만에 순가입자 3000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사 금융결제망 개방은 핀테크기업의 진입장벽을 무너뜨리고 유니콘 기업 탄생을 견인했다. 정부는 오픈뱅킹을 오픈파이낸스로 발전시켜 '마이플랫폼'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중복 제외)는 3000만명, 순 등록 계좌는 1억 계좌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경제활동인구 2853만명이 모두 오픈뱅킹에 가입한 셈이다. 중복을 포함하면 가입자는 1억1000만명, 등록 계좌는 2억1000만계좌다. 누적 거래량은 83억8000만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2000만건(1조원)에 이르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픈뱅킹 순가입자 3000만명…'마이플랫폼 시대' 연다

잔액조회(68%), 출금이체(21%), 거래내역 조회(6%) 등 계좌 관련 기능 등 이용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추가된 카드 및 선불 정보 관련 기능의 이용량도 꾸준히 증가세다. 금융위는 앞으로 은행 계좌·이체 업무에 초점을 둔 오픈뱅킹을 넘어 타 업권·상품 추가 등을 통해 오픈파이낸스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앱에서 금융은 물론 생활 서비스를 함께 제공될 수 있는 맞춤형 개인 공간인 '마이플랫폼'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해 1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종합지급결제사업 등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 마이플랫폼을 지원한다.

오픈뱅킹 순가입자 3000만명…'마이플랫폼 시대' 연다

참여기관·유관기관과 함께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념을 도입, 오픈뱅킹 보안성을 강화한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전체 시스템에서 안전한 영역은 없다고 보고 내부 자원에 접속하는 모든 것을 철저히 검증하는 사이버 보안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참여기관 대상으로 사전·사후 보안점검을 체계화하고, 비정상 계좌의 출금통제기준 마련 등 전반적인 보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뢰성 있는 백업센터 운영 등을 통해 데이터 복원력을 확보하는 한편 출금이체 전 잔여이체한도 조회 기능 신설 등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시스템 개선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보유한 모든 은행의 계좌를 하나의 앱만으로 조회하고 자금 출금·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9년 12월 18일 시행됐다. 은행·핀테크 기업으로 시작, 타 금융업권으로 확대돼 현재 120개 참여기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은행 19곳, 상호금융 7곳, 금투사 18곳, 카드사 8곳, 핀테크기업 68곳 등이 참여했다.

[ 오픈뱅킹 참여기관 ]

오픈뱅킹 순가입자 3000만명…'마이플랫폼 시대' 연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