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있는 가상자산 평가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계와 블록체인 업계, 법무법인, 회계법인, 언론이 힘을 모아 비영리 공익 사단법인 '한국가상자산투자보호원'(KVAIPA)을 설립했다. 지난 20일 창립총회를 연 KVAIPA는 회장·부회장 선출을 비롯한 안건을 승인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원부 동국대 교수가 추대됐다. 학계에서는 동국대 핀테크블록체인연구소, 전주대, 한국핀테크블록체인학회, 한국산업융합학회가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법무법인 수오재, KPMG인터내셔널, 회계법인 한영이 함께한다. 언론에서는 전자신문사가 합류했다.
대표 사업은 '전문가 참여형 공시시스템' 구축을 통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지원이다. 가상자산의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감정·평가 및 지속적인 감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도 겸한다. 선순환적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상반기 안에 상장 코인 100개 대상으로 발행 재단, 목적 생태계 및 유통·활용 현황에 대한 실증 자료수입과 평가를 진행한다. 가상자산 생태계 운영 현황과 거버넌스, 가상자산 보유현황과 산포도, 사용처의 실시간 정보 공시와 모니터링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원부 KVAIPA 회장은 “가상자산은 블록체인 산업의 쌀이다”면서 “가상자산 투자자의 관심은 기존 주식시장의 규모를 넘어 새로운 자본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기존 및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블록체인 기업에 공정하고 가치 객관적인 생애 주기적 평가에 대한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부실 사태는 평가 시점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70% 이상이다. 일정 시점의 가상자산 가치 평가에 그치는 기존 가상자산 평가기관과 달리 KVAIPA는 가상자산이 활용되는 블록체인 생태계 평가부터 가상자산 활용 현황 모니터링까지 일관적이고 동태적인 가상자산 평가 업무를 수행한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참여하는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의 블록체인 전문지식 함양을 위해 9개 광역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대중 교육기관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