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티즈', 아시아 최초 V2X 시험장비 국제 인증 획득

22일 경기 성남시 경기도자율주행비즈니스센터에서 웨이티즈 엔지니어들이 자율협력주행차량의 V2X장치 기능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2일 경기 성남시 경기도자율주행비즈니스센터에서 웨이티즈 엔지니어들이 자율협력주행차량의 V2X장치 기능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국내 중소기업이 차량사물통신(V2X) 시험 장비 국제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획득했다. 웨이티즈(대표 권순일)는 자체 개발한 V2X 시험장비 'WCEX-DRTS-V2V'에 대해 미국 옴니에어 컨소시엄으로부터 V2X 장비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외산 자율주행 및 V2X 시험장비가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산 장비 생태계 구축과 함께 수출 상품화 공산을 높였다.

인증 획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수행하는 'ICT융합 자율주행 기반구축' 사업 지원 하에 이뤄졌다.

옴니에어는 미국 교통부 산하 비영리 인증기관으로, 자율주행 및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관련 인증을 발급한다. 포드, 토요타, 퀄컴 등 자동차 및 장비 기업이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LG이노텍을 비롯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옴니에어 인증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통용된다. 미국과 유럽 C-ITS 파일럿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장비 업체는 모두 옴니에어 인증을 획득했다.

V2X 단말(OBE)이 설치된 차량은 주변의 다른 차량과 표준 안전 메시지를 교환하며 위치와 차량 정보를 인식한다. 정보는 전방 차량 급제동 경고, 긴급 차량 접근 경고, 교차로 안전지원 서비스 등 구현에 활용된다. V2X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에서 개발한 단말의 상호 호환성과 표준 적합성을 확보해야 한다. 웨이티즈 WCEX-DRTS-V2V를 활용하면 단말의 표준 적합성과 위치 정확도 등을 시험할 수 있다.

웨이티즈는 최신 V2X 표준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 V2X 단말 제조사가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서 빠르게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품질 규격 개발과 이를 시험하기 위한 시험장비 개발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주도해 왔다. 이에 관련 장비를 수입하거나 해외에서 시험 진행 등을 하는 사례도 많았다. 특히 웨이티즈는 옴니에어에서 인증한 시험장비 가운데서도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시험을 지원하는 2개 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웨이브가 아니라 롱텀에벌루션(LTE) V2X 단말에 대한 표준 시험 지원은 미국 연구소인 SWRI보다도 먼저 적용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