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기업 R&D 투자 세계 2위... 지난해 23조4586억원 집행

중국 둥관 화웨이 옥스혼 R&D 캠퍼스
중국 둥관 화웨이 옥스혼 R&D 캠퍼스

화웨이가 지난해 세계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 2위에 선정됐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혁신 기술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2021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174억6010만유로(약 23조4586억원)를 R&D 투자에 집행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6.7%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R&D 집중도'는 15.7%를 기록했다.

EU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는 유럽 위원회가 발간하는 정기간행물이다. EU 공동연구센터가 세계 비즈니스 기반 R&D 총액 90%를 차지하는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 수준을 평가한다.

토니 진 화웨이EU 수석대표는 “화웨이는 세계 R&D 분야에서 두 번째로 많은 투자를 단행한 기업”이라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과학 분야 국제 협력을 성실하게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글로벌 R&D 상당 부분은 유럽에서 이뤄진다. 2000년 스웨덴에 첫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재 유럽 내 23개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2400명이 넘는 연구원이 소속돼 150개 이상 유럽지역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