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프랑스는 머크사의 치료제 주문을 취소하고, 내년 1월 말 화이자 치료제를 공급받기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 이하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5만 회분 주문을 취소하고, 내년 1월 화이자 치료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 머크사가 발표한 연구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머크사는 미 FDA 긴급사용 승인 결정에 앞서 사전검토 자료를 공개했는데, 코로나19 환자 입원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50%에서 30%로 하향 조정됐다.
베랑 장관은 BFM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연구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취소에는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FDA는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가정 내 사용을 승인하며 화이자사와 머크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입원 위험이 큰 고위험군 성인과 노인, 12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이 허가됐다. 몸무게는 40kg 이상이어야 하며,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다. 증상 발현 후 5일 간 12시간 마다 복용하면 된다. 화이자의 임상시험에서 팍스로이드는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은 89% 줄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