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T)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정보기술(IT) 인재 양성 및 소상공인 디지털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과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창업가이자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기업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상생협력 차원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NHN,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등이 그간 축적한 IT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 대학교와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NHN은 IT비전공자 대상으로 지역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NHN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2학기에는 경남지역 17개 대학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IT전문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NHN 트랙(Track)을 오픈했다. 과목 이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NHN아카데미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김해에 위치한 아카데미에서는 현재 웹서비스 개발, 서비스 기획 부트캠프 연수생을 모집 중으로 새해 3월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교육 기간동안 연수생들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부트 캠프를 이수한 연수생들은 NHN 그룹사 신입 사원으로 입사시 프리테스트(Pre-Test)를 면제받는 등 채용 특전 혜택도 주어진다.
NHN 측은 “혁신플랫폼사업을 추진 중인 경남 지역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는 광주 지역에 'NHN아카데미'를 설립, 비수도권에서 IT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배민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특히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 직접 방문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 '파트너스퀘어'를 설립한 네이버는 올해 국내 최초로 소상공인을 위한 비즈니스스쿨 온라인 캠퍼스를 개교했다.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네이버 비즈니스스쿨에는 5만5000여명의 수강생이 등록돼 있다. 특히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금융·학계 등 여러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전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며 비즈니스 교육 생태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공익적인 행보가 이어진다면 디지털 전환이 불러온 IT인력 부족, 비수도권 일자리 격차 등 부작용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