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책연, 가나에 혁신연구상용화 정책 제안

김왕동 선임연구위원이 행사 사회를 보는 모습
김왕동 선임연구위원이 행사 사회를 보는 모습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가나 현황에 맞는 기술혁신지원프로그램(TISPs)과 혁신연구상용화센터(GIRC센터) 수립을 위한 정책제안 온라인 성과확산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과기정책연(STEPI), 원장 문미옥)은 지난 지난 16일, 가나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50여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을 온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2021년도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 1년차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역량강화 연수는 △조세 및 금융 지원 △인력 지원 △구매(공공조달) 지원 △인증 및 인정 지원 △기술 개발 및 정보 지원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지원 △창업 및 보육 지원 △지적재산권 관리 지원 △산-학-연 협력 지원 등 총 9개 분야로 세분하여 가나 측 현황과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수립된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나의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고위 공무원 및 이스라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해외 대사가 한자리에 모여 가나의 현 수준에 맞는 분야별 로드맵과 세부 정책안이 제시됨으로써 가나의 혁신연구상용화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자리였다.

16일, K-Innovation 수석 고문을 맡은 오명도 전 서울시립대학교 부총장의 개회사와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MESTI) 신티아 아사레 베디아코(Ms. Cynthia Asare Bediako) 국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연수는 본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김왕동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사업 코디네이터인 윤서희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오명도 전 부총장(서울시립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경험이 GIRC 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오늘 워크숍을 통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한국 전문가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가나 과학기술혁신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티아 아사레 베디아코 국장(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가나의 발전을 위한 주요 동인으로 과학기술혁신을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정책 제안 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한국은 기술 지원을 제공해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가나의 훌륭한 롤모델을 하고있다”며 “K-Innovation 사업이 3년간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조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발제에는 9개 분야별 한국 전문가가 가나 현황과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정책을 제안하고, 구체적 내용 논의를 위한 가나 전문가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 외에 재정부, 청년체육부, 공공조달청, 식약청 등 다양한 정부부처와 가나대학교, 아세시대학교, 크와메 늑루마 과학기술대학교 등의 학계, 네슬레, 스탠차트 은행 등 민간기업, 그리고 과학산업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소 등의 연구계가 참석함으로써 제안된 정책안에 대하여 가나 산학연민관 혁신주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협력의 장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크나큰 의의를 가졌다.

또한, 독일 원조기관인 국제협력공사(GIZ), 이스라엘 대사관, 라이베리아 대사관, 시에라리온 대사관 등 타 국가 관계자들도 참석함으로써 K-Innovation 국제기술협력사업과 한국의 ODA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연수의 마무리로 가나 환경과학기술혁신부 올리버 보아치(Oliver Boachie) 특별자문관이 “올 초 착수보고회에서부터 시작되어 역량강화 워크숍을 거치면서 오늘의 정책제안을 준비해주신 과기정책연 및 한국 측 전문가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한국과 가나 간의 긴밀한 과학기술혁신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나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K-Innovation)'은 2021년부터 23년까지 추진되는 다년도 사업으로 가나의 GIRC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자문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1년차에는 GIRC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가나의 기술혁신지원 환경을 분석하고, 한국의 관련 경험 및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2년차에는 본 사업의 핵심인 GIRC 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며, 3년차에는 마스터플랜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역량강화 및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