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소상공인 사업체 늘었지만, 매출은 줄어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늘었지만, 사업체당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공동으로 수행,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11개 업종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90만개로 전년 대비 4.7%(13만개)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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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5%, 4.9만개), 도·소매업(2.7%, 2.4만개), 제조업(3.7%, 1.3만개)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사업체는 늘었지만 소득은 줄었다. 사업체당 연 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월평균 92만원)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월평균 117만원) 감소했다. 이 같은 소득감소는 코로나19 영향뿐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장 점유 형태는 임차가 80.5%로 1.2%포인트(p) 증가했고,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로서 보증부 월세 보증금액(6.9%↓)과 월세액(6.6%↓)은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에 불과했고,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이 꼽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