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부품업계 정상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LG이노텍은 첫 연간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정 사장은 LG이노텍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과 기판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했다.
올해 북미 주요 거래선의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LG이노텍 점유율은 계속 높아졌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시설 투자를 지속해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했다.
기판 사업 분야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통신용 반도체 기판,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 자리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수요가 폭증하는 고부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도 뛰어들어 '조단위'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메타버스, 확장현실(XR), 미래차 분야에서도 LG이노텍이 부품업계 중심에 서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덕분에 기업가치도 크게 올라 업계는 올해 LG이노텍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전망도 밝다. 초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LG이노텍은 차별화한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간다. 북미 핵심 고객사가 새해 스마트폰 출하 계획을 높게 잡으면서 카메라 모듈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핵심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분야에서도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