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eSIM 전용 아이폰' 나올까?

"삼성전자, 하반기 e심 내장 스마트폰 출시 계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플이 이르면 2022년 'e심(eSIM)'만 지원하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9월 선보일 아이폰14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GSM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e심만으로 구현되는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e심은 물리적 형태의 유심(USIM)과 달리 사용자 정보 파악에 필요한 심카드를 단말기에 내장한 형태로 디지털화해서 제공하는 기술이다.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이용자가 QR코드 등을 활용, 이통사 정보(프로파일)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물리적 삽입이나 교체가 필요 없어 비대면·온라인 개통과 이통사 간 번호 이동에도 편리하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딜런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내부적으로 e심 전용 아이폰 모델을 테스트 중”이라며 “조만간 유심 카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없앨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2018년 출시한 '아이폰XS' 시리즈 때부터 유심과 함께 e심을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애플이 유심을 제외하려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물리적 심 공간을 제거해 내부 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GSM아레나는 “헤드폰 잭 제거, 무선충전 맥세이프 도입 등과 같은 맥락”이라며 “유심 슬롯까지 뺀다면 향후 애플이 구상 중인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내년 e심 도입을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9월 1일부터 단말기에서 2개 번호 사용이 가능한 e심 서비스를 도입, 상용화를 위한 제도·기술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삼성전자 또한 새해 하반기부터 e심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