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13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지 207일 만에 가석방 출소, 경영에 복귀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
그는 출소 직후 취재진에게 “저에 대한 비난과 우려,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발언한 뒤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 출소 후 삼성의 혁신 시계추는 빠르게 움직였다. 출소 열흘 만에 삼성전자는 3년 간 24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데 이어 한달 후인 9월에는 3년 간 3만명을 고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 1주기를 기점으로 '뉴 삼성' 비전 실현을 위한 본격 경영행보에 나섰다. 미국, 중동 등 해외 출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재구축에 나서는 한편 20조원 규모 미국 반도체 투자 확정, 일하는 문화 개선을 위한 신 인사제도 실행, 대대적인 인사·조직개편 등 전사 혁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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