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새해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비해 수출 역동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저탄소 중심으로 산업이 구조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구 회장은 30일 새해 신년사에서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계기로 탄소중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저탄소 중심 산업구조 혁신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면서 “구조적 전환기를 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회로 삼아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원자재 수급불안, 보호무역주의, 새 국제규범 등 문제에 맞닥뜨렸다고 진단했다.
구 회장은 “주요 선진국은 자국 내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고, 최근 기상 이변과 수요 급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면서 “환경, 디지털, 노동, 인권 등 새 분야가 주요 통상 이슈로 부상하며 해당 분야 국제규범을 선점하려는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새해 급변하는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무역구조를 혁신해 수출 역동성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디지털 기반 회원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무역정보 서비스를 확대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디지털·환경·노동 등 새 통상규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기업 통상마찰 대응을 밀착 지원한다.
구 회장은 “세계 경제와 글로벌 교역이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우리 무역인들이 시대를 꿰뚫는 혜안과 도전 정신으로 위기 극복 길을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2022년은 힘과 열정이 넘치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면서 “지혜와 용맹함을 두루 갖춘 호랑이처럼 무역인 여러분 모두가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하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
변상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