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16년째 글로벌 TV시장 1위를 질주하는 삼성전자와 OLED TV 시장을 선점한 LG전자간 'TV대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아산사업장 8.5세대 Q1 라인에서 퀀텀닷(QD)-OLED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QD 설비를 반입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1분기 내 삼성전자의 첫 QD-디스플레이 TV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자사 포트폴리오 변화는 물론 글로벌 OLED TV 시장 판도변화까지 예상된다. QD 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할 정도로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실현할 무기다. 삼성전자는 중국업체가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한 TV라인업을 OLED로 확장해 고화질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글로벌 TV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경쟁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LG전자가 OLED TV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얼마나 빠른 시간에 격차를 줄일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초기 OLED 패널 수율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패널 공급계약을 체결할지도 초미 관심사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