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새해 대형선거 잇달아…日 "韓 대선결과 따라 한일관계 급변"

오는 3월 한국 대선을 비롯해 주요국에서 중요선거가 치러지면서 일본을 둘러싼 대외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 중이라고 일본 신문이 보도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해 한국, 미국 등 주요국에서 대형선거가 예정돼 일본 외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각국 선거 결과에 따라 경색된 한일관계 재정립, 미·일 정상회담 시기 조율, 대중국 기조 등이 현재가치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일본 주변국 중 가장 중요한 선거로 3월 한국 대선을 꼽았다. 오는 5월 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차기 정부 대권주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당 후보를 각각 소개했다. 특히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됐다고 지적하며 역사문제와 결제, 안전보장협력 등을 망라한 포괄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 말했다고 우호적 시선을 보냈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어느 쪽이 이길지에 따라 대일 정책은 상당히 바뀔 것”이라면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일본 참의원 선거(7월) 이후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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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오는 11월 연방 하원의원 전체와 상원의원 3분의 1을 선출하기 위한 중간선거에 돌입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정권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중국·러시아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패하면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중국·러시아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프랑스는 4월에 대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은 재선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공화당(LR)은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를 당 최초 여성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그는 이슬람 과격파 국외추방, 이민수 상한 설정 등을 내걸고 있다.

호주 총선거 시기는 5월이 유력하다. 닛케이는 스콧 모리슨 총리 정권 기반이 연립여당 내 갈등으로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정당이 노동당에 패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노동당이 집권하면 호주의 대중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주요국 선거 일정

주요국, 새해 대형선거 잇달아…日 "韓 대선결과 따라 한일관계 급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