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권탄압 논란' 中 신장에 첫 대리점 개설

테슬라, '인권탄압 논란' 中 신장에 첫 대리점 개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을 받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 우루무치에 첫 대리점을 개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사 웨이보 계정에 “우루무치에 테슬라 센터를 공식 오픈했다”며 개소식 행사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우루무치 대리점 개설로 테슬라는 신장 위구르 문제라는 국제사회 이슈의 한복판에 발을 담갔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강제 동화를 시도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를 종족 말살로 규정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강제노동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고,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관여한 개인과 기업들을 제재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테슬라가 지난해 생산한 전체 차량 중 절반 이상이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