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티빙·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사가 새해 1월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정하며 서비스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OTT 3사는 이달 중 드라마와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 2편씩 공개하기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OTT 핵심 경쟁력이 타사 대비 콘텐츠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초부터 주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OTT 3사는 올해도 15~2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를 사내외 기획·제작사와 손잡고 제작한다.
3사 중 웨이브가 올해 가장 먼저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국세청 배경 추적 활극 드라마 '트레이서'를 7일 공개하고 14일에는 '프로파일링'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 연쇄살인범에 대한 프로파일러 수사를 그린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공개한다.
웨이브는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과 '데드맨'을 비롯해 올해 드라마와 영화 15편에 예능까지 총 20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목표로 한다. HBO 등 해외 독점 콘텐츠도 지속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은 '다양한 팬덤 취향을 만족할 수 있는 독보적 오리지널과 장르 확대'를 목표로 올해 20여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메디컬 코미디 드라마 '내과 박원장', 28일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고인이 된 뮤지션 목소리를 복원해 선보이는 예능 '얼라이브' 공개를 확정했다. 바이아컴CBS와 협력으로 파라마운트플러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점 해외 콘텐츠도 확대한다.
왓챠도 올해 드라마·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15편 이상 공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판 미생'이라고 불리는 블랙코미디 '좋좋소' 시즌4를 이달 중 공개한다. 지난달 24일 첫 편을 공개한 아이돌 멤버 협연 음악 예능 '더블 트러블' 새로운 회차도 매주 선보인다.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해외 영화·드라마를 공개, 콘텐츠 다양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3사뿐 아니라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시즌 등 다른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늘리는 추세로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대신 구독료 부담은 늘어날 수 있다”며 “OTT 간 이용자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3사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화제성과 작품성 등에 비례해 신규 가입자 유입과 기존 가입자 유지, 월간 순수 이용자 수(MAU) 등 지표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웨이브는 '유 레이즈 미 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티빙은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신비아파트 특별판', 왓챠는 '노는 브로' '언프레임드'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고객 확대 효과를 확인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