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풍력타워 시장 1위 업체인 씨에스윈드가 전북 군산시에 공장을 설립한다. 군산 2국가산업단지 입주를 염두에 두고 풍력타워, 하부 구조물, 나셀 어셈블리(조립) 등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해외 풍력터빈 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씨에스윈드는 전북 군산 2국가산업단지 입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4일 “씨에스윈드가 군산 국가산단 입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국내 업체지만 생산공장을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터키, 영국, 베트남 등 해외에 구축했다. 김성권 회장 등 경영진은 풍력터빈과 타워, 하부 구조물, 나셀 조립 등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 겸 고객사인 베스타스와 풍력터빈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7월 미국 베스타스 육상타워 생산법인을 인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같은 해 6월에는 군산 소재 선박 구조물 제작업체인 JY중공업을 인수, 9만9173㎡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군산 산단 공장과 JY중공업 야드 등을 활용한 사업 전개 가능성이 짙어졌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육·해상풍력 생산 능력을 16.5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군산은 2.4GW에 이르는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2~3단계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는 개발 인·허가 등을 거쳐 2023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씨에스윈드에 일정 물량을 할당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에스윈드는 그동안 '생산법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수요가 있는 지역에 생산법인을 만들어 제품을 공급하고, 수요가 끝나면 청산하는 식이다. 수요가 지속될 경우 증설을 통해 지정학적 생산 거점으로 삼는다. 현재까지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터키, 미국, 포르투갈 등에서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연간 풍력타워 생산 능력 기준 세계 1위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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